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② 갈대 — 바람을 품는 법
갈대는 늘 바람과 함께 있습니다.
거센 날에도, 고요한 날에도
그 몸을 세워 두지 않고 언제나 바람을 받아들입니다.
흔들림은 약함이 아니라,
세상을 품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깊이 흔들리며
갈대는 자신이 무엇으로 살아왔는지를 잊지 않습니다.
그 부드러움 속에는 강한 생명력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바람에도 꺾이지 않기 위해
갈대는 스스로를 단단히 비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도 그런 갈대처럼
삶의 바람을 막으려 하지 않고 품을 수 있다면,
흔들림조차 아름다운 길이 될 것입니다.
바람을 피하는 대신,
그 속에서 노래하는 갈대처럼.









"바람을 피하지 않고, 품는 법을 배웠다."
다음은(화요일) 전나무 — 눈 속의 푸름으로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식물과 동물 관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4)ㅡ소나무 (110) | 2025.11.20 |
|---|---|
|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3)ㅡ전나무 (95) | 2025.11.18 |
|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1)ㅡ억새 (77) | 2025.11.14 |
|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예고편) (75) | 2025.11.13 |
| 가을 숲의 이웃들(23)ㅡ풀벌레의 노래 (11) | 2025.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