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④ 소나무 — 바람 속에 선 믿음
찬 바람이 산을 감싸는 계절,
모든 나뭇잎이 떨어져 사라진 숲에서도
소나무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와 눈, 바람과 서리 —
그 어떤 시련에도 그는 푸름을 잃지 않습니다.
그의 푸름은 화려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인내에서 피어난 색입니다.
겨울의 들판을 바라보면
그 초록빛이 더 선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세상이 잿빛일수록,
소나무의 존재는 더욱 단단히 드러납니다.
때로는 세상의 한가운데서
푸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압니다.
그럼에도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선 몸으로
침묵의 신앙을 노래합니다.










오늘 우리 마음 한켠에도
그런 푸름이 자라기를 바랍니다.
눈보라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믿음,
그것이야말로 겨울을 건너는 힘이니까요.
"바람 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는 고요 속의 불씨- 주목이야기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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