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에서(3)ㅡ전나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③ 전나무 — 눈 속의 푸름

 

 

 

겨울 숲은 모든 빛을 잃은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전나무는 여전히 푸르릅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도
그는 조용히 한 자리를 지킵니다.

 

세상은 멈춘 듯 고요하지만
그의 잎끝에는 여전히 생명의 숨결이 맺혀 있습니다.
아무 소리 없는 그 침묵 속에서
전나무는, 말하지 않아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푸름은 겨울의 기적입니다.
모든 것이 스러져 가는 계절에도
희망의 색을 잃지 않는 나무,
그는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그런 푸름이 있기를 —
눈이 내려 세상을 덮을 때조차,
그 아래에서 조용히 자라나는 믿음과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겨울 한가운데서도  푸름을 잃지 않았다."   

 

 

 

다음 글은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④ 소나무입니다.

 

 

 

기대해 주세요.